진료시간안내

  • 평일 09:00 ~ 18:00
  • 토요일 09:00 ~ 13:00
  • 점심시간 12:00 ~ 13:30
  • 일요일/공휴일은 휴진입니다.

1577-5046

Fax 02-383-0035

  • 홈
  • 건강정보
  • 건강칼럼

건강칼럼

제목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람들은 어디서 더 많은 ‘거짓말’을 할까? (연구)

최근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발표되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보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본인의 이익을 위한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테리 r. 쿠르츠버그(terri r. kurtzberg) 교수는 연구 내용을 소개하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기술적인 기능은 비슷할지라도, 심리적 영향은 다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기술이 사람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이번 실험에는 경제학자들이 실험경제학에서 자주 사용하는 '최후통첩 게임(ultimatum game)'이라는 방법론을 사용했다. 최후통첩 게임은 두 명의 참가자가 돈을 분배하는 게임으로, 1번 참가자가 돈을 어떻게 분배할지 제시하면 2번 참가자가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거절할 수 있다. 만약 2번 참가자가 돈 분배 방식을 거절하면 두 참가자 모두 돈을 받지 못하며, 2번 참가자가 제안을 받아들이면 1번 참가자의 제안한 방식에 따라서 돈이 분배된다. 이 게임은 한 번만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보복행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컴퓨터 사용자, 더 많은 거짓말해

연구진은 실험을 위해 대학원생 137명을 참가자로 모집했다.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게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해 참가자들이 임의로 고른 다른 대학원 동료들에게 미화 125달러를 나누자고 제안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컴퓨터를 사용한 그룹이 나누어야 할 돈의 액수를 20달러 정도 적게 부르는 등 스마트폰을 사용한 그룹과 비교해 더 많이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치를 보면 컴퓨터를 사용한 그룹은 82%가 거래 대상에게 거짓말을 한 반면, 스마트폰 사용 그룹은 62%만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했다. 연구진은 실제 사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실시했다. 가상의 반도체 공장을 만들고, 실험에 참가한 222명의 학생들을 판매자와 구매자 두 그룹으로 나누어 공장의 가격을 협상하도록 했다.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연구진은 판매자 그룹 몰래 구매자 그룹에게 그들이 구매를 시도하는 가상의 반도체 공장의 추정가가 2,100만 달러 정도라고 알렸다. 그다음 구매자 그룹이 판매자 그룹에게 먼저 그들이 생각하는 공장의 적정가를 말하고, 구매 가격을 제안하도록 했다. 이전 실험과 마찬가지로 구매자 그룹을 다시 컴퓨터 사용자와 스마트폰 사용자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결과는 이전 실험과 비슷했다. 컴퓨터를 사용해 가격 협상을 시도한 구매자 그룹은 평균적으로 판매자 그룹에게 공장의 적정가인 2,1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 이상 적은 1,67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평균 1,810만 달러를 구매가로 제시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이었다.



업무 등 이익과 연관성이 큰 컴퓨터를 사용할 때 거짓말 늘어

실험이 끝난 후 연구진은 각 그룹에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이미지를 물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스마트폰은 친구와 가족을 연상시킨다고 말했으며, 컴퓨터는 일, 성공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는 2021년 1월에 발표된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연구와도 관련이 있다. 당시 연구진은 "평소에 거짓말이나 비도덕적 행위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일을 떠올리면 이익을 위해 부도덕한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종합해 설명하자면, 컴퓨터 사용이 업무 등 이익을 발생시키는 행위와 더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한 실험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한 실험 참가자들에 비해 이익을 위한 거짓말을 더 많이 했다는 것이다. 쿠르츠버그 교수 연구팀은 과거의 연구 하나를 소개하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현대 기술 사용이 두뇌의 근본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 변화를 주고,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행동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010년 럿거스 대학교에서는 '사람들이 펜과 종이를 사용할 때보다 컴퓨터와 같은 가상 환경에서 더 많은 거짓말을 한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 있다.